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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각국의 재정위기로 세계경제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한국경제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선진국 경기가 침체되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경제성장률은 떨어지는 반면 물가는 치솟고 있다. 글로벌화된 경제구조로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우리나라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진국을 넘어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과거의 추격자형 성장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시장을 주도하는 선도자형 전략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당위성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국가와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 과거 산업화ㆍ정보화 시대에는 선진국의 앞선 기술을 빨리 쫓아가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전략으로 정보기술(IT)ㆍ자동차ㆍ조선 등 분야에서 세계 1위가 됐지만 지식이 중시되는 사회에서는 창의적 사고와 혁신적 기술로 시장을 만들어내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 혁명을 이끌고 있는 애플이 이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무엇보다 응용과 개발연구에 치중된 과학기술 분야 R&D 투자전략을 수정해 기초연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를 늘려 과학기술자들이 창의적인 연구성과를 내도록 하고 이를 응용개발로 연결시켜야 성장동력 창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연간 15조원에 이르는 정부 R&D 투자액 중 기초연구 투자 비중은 25%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규모가 작은 것도 문제지만 단기적인 성과창출에 급급한 연구환경도 창의적 연구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이러한 열악한 연구환경은 우수 과학기술 인재들의 타 분야 이탈과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이어져 국내 과학기술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융복합이 갈수록 중시되는 상황에서 문과와 이과로 나뉜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도 창의적 인재육성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물리ㆍ화학ㆍ생명과학 등 여러 학문 분야를 아우르고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통해 통섭형 인재를 길러내야 새로운 기술과 성장동력을 개발할 수 있는데 현 교육 시스템으로는 이러한 인재양성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서울포럼 2011'은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의 '덫'에서 벗어나 세계 중심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동력으로 과학기술을 지목하고 기초과학 육성과 산학연 간 협력 확대,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연구개발 패러다임의 전환: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에서는 기초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기초과학 투자확대의 필요성과 창의적 연구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다룬다. 지난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안드레 가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와 2008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시모무라 오사무 미국 해양생물학연구소 석좌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국내 석학들도 패널리스트로 총출동한다. 세계적 물리학자인 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이사장과 신성철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이 국내 R&D 현실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맏형 격인 KIST의 문길주 원장은 바람직한 출연(연) 거버넌스 개편 및 지원방안을 밝히고 국내 최대 과학기술 분야 시민단체인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위한국민연합 민경찬 상임대표(연세대 교수)가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한다. 세 번째 세션 '모두를 위한 과학-과학자와 소통'에서는 대중의 과학 이해증진을 위한 과학자의 역할을 모색하고 어떻게 과학문화를 확산시킬지에 대한 방안을 모색한다. '이기적 유전자' '눈먼 시계공' '만들어진 신' 등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과학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리처드 도킨스 영국 옥스퍼드대 석좌교수가 영상강연을 통해 과학정신의 확산을 위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개미박사' '통섭 전도사'로 유명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 개선을 역설한다. 공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만을 포집하는 고분자 화합물을 개발한 백명현 서울대 화학과 교수와 지질조사 도중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가 됐음에도 활발한 연구ㆍ교육활동으로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는 이상묵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등 세계적 석학들도 패널리스트로 참가한다. 저명한 과학철학자인 임경순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와 홍성욱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도 과학기술과 소통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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