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6일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마주앉기로 해 43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안 후보는 5일 전남대 초청강연에서 "우선 문 후보와 제가 만나 서로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정치혁신에 대해 합의하면 좋겠다"고 말해 사실상 단일화를 겨냥한 양자회동을 제안했다. 안 후보 발언 직후 문 후보 측 노영민 비서실장과 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이 전화접촉을 해 6일 두 후보가 배석자 없이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올 대선의 최대 변수인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신호탄을 올리면서 향후 정국은 단일화 방식 등을 둘러싼 양측 간 줄다리기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의 거센 비판이 어우러져 소용돌이 칠 것으로 전망된다.
안 후보는 단일화 제안 배경에 대해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의 과제를 저 혼자 힘만으로는 해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며 "낡은 물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단일화 3원칙'으로 ▦기득권 세력을 이길 수 있는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를 제시했다.
문 후보 측도 우선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정치혁신에 합의하자는 안 후보의 제안을 환영하면서도"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룰 것을 다시 한번 국민에게 확실하게 약속 드린다"며 단일화 추진을 기정사실화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두 후보가 아름다운 협력과 경쟁을 통해 정치를 혁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 것을 함께 결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