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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석호 아리랑TV 사장 "세계와 한국 잇는 쌍방향 채널 될 것"


“이번 유엔채널 진입을 계기로 아리랑TV가 세계와 한국을 이어주는 쌍방향 채널로 도약하는데 더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국가 홍보방송인 아리랑TV 방석호(사진) 사장은 1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유엔 본부에서 ‘유엔 채널’(UN In-house Network) 가입 기념식을 개최한 뒤 가진 뉴욕특파원 간담회에서 “세계 최고의 외교 활동 무대인 유엔에서 아리랑TV가 미디어 공공외교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엔채널은 유엔 직원들과 각국 외교관들이 시청하는 사내 방송이다. 현재 CNN 인터내셔널과 BBC 월드 등 20여개 채널이 방송되고 있고 아리랑TV 진출은 카타르의 알자지라 방송, 일본 NHK월드에 이어 아시아권에서는 세 번째다.

방 사장은 “그 동안 NHK월드는 전문가 좌담 등을 통해 종군위안부, 독도 등의 문제에 대해 일본측 시각을 전달해 왔다”며 “이제는 한국도 역사인식, 영토 문제 등에 대해 세계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객관적 사실을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의미를 설명했다. 아울러 기후변화, 에너지, 기아, 인권, 안보와 테러, 고령화 등 글로벌 이슈를 국내에 전달해 한국 젊은이들의 글로벌 마인드 향상, 전문가들의 정책 준비에 도움이 되겠다는 게 방 사장의 구상이다.

가령 그는 아리랑TV가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을 생방송으로 중계할 경우 정부의 신속한 정책 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마디로 아리랑TV가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가교 역할을 하는 쌍방향 및 지식정보 채널로 발전해 글로벌 이슈에 대한 아젠다 선정에 기여하고 싶다는 것이다.



아울러 방 사장은 중국, 일본 등 다른 나라처럼 우리 정부도 국가 차원의 미디어 홍보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세월호 침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북한의 도발, 사건 사고 등 주로 부정적인 뉴스로만 한국을 접한다”며 “경제ㆍ문화 등 한국의 우수성을 알리는 교양, 다큐멘터리 등의 프로그램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K팝 등 연예 프로그램은 제작 비용은 적게 들지만 국가 이미지 제고 효과는 일시적이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방 사장은 아리랑TV의 우수인력 확충, 인도 등 미개척 지역의 위성 임차 비용 지원, 방송통신발전기금ㆍ문화관광체육부로 이원화된 예산 구조의 단일화, 제작 기간 2년 정도의 중장기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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