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등에 따르면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 대한 두 번째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배포된 이 동영상은 오렌지색 낙하산복을 입은 채 무릎을 꿇은 소트로프가 칼을 든 IS 반군에 의해 참수당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는 지난달 20일 폴리 기자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지 12일만이다.
소트로프는 참수당하기 전 카메라를 향해 “당신들은 내가 누구이고 내가 여기 왜 있는지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동영상에 등장한 IS 일원은 소트로프를 참수하기 전 “오바마, 이슬람 국가를 향한 당신의 오만한 외교정책 때문에 내가 돌아왔다”며 “우리들을 향해 미사일을 계속 쏜다면 우리의 칼은 너희들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영상 마지막에는 IS가 영국인 데이비드 카우손 해인즈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시켜 세번째 참수를 예고했다. 영국 외무부는 해인즈의 신원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 논평을 하지 않았다.
타임과 포린 폴리시 잡지 등에 기사를 보내는 프리랜서 기자인 소트로프는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IS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20일 폴리 기자의 참수 동영상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백악관은 아직 동영상의 진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동영상이 진짜라면 우리는 무고한 미국 시민의 목숨을 앗아간 IS의 야만적 행동에 역겨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IS에 수 명의 미국인이 추가로 잡혀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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