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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어린이 교통사고 58% 초등학교 반경 300m내 발생

서울시 내 어린이(0~12세) 보행자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이 초등학교 반경 300m 이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인 교통사고의 경우 전통시장이나 공원 인근에서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가 공공과 민간이 보유한 교통사고 내역 등 1,400억여건의 다양한 빅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얻어낸 결과다.

16일 서울시는 2011~2013년 교통사고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의 58%가 초등학교 반경 300m 이내에서 발생했고 갓 입학한 만 7세 어린이 사고비율이 13.2%로 가장 높았다. 사고발생 시점은 등교시간 때보다 방과 후인 오후2시~저녁7시 사이에 1.5배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왔다. 남녀 비율은 6.2대3.8로 남자 어린이의 사고 비중이 높았다. 성인의 경우 남녀 사고비율은 4.9대5.1로 비슷했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경우 주로 학기 중에 일어나고 가을보다는 신학기인 봄철, 특히 5월 사고비율이 12.1%로 가장 빈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만 65세 이상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는 전체 64.2%가 만 65~74세에서 발생했다. 만75 이상~79세는 19.5%, 만80~84세는 10.3%를 각각 차지했다. 이 가운데 중상 이상의 상해를 입은 경우가 65.4%로 비노인(42.3%)에 비해 1.5배 높았고 타 연령대에 비해 주로 전통시장이나 공원 인근에서 사고 발생이 잦은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운전 교통사고의 경우 사고를 낸 가해자 사망률이 51.6%로 일반 교통사고의 가해자 사망률(28.3%)에 비해 1.8배 높았다. 가해자는 30대(32.8%)가 가장 많았고 30대 음주운전 가해자 중 절반(49.9%)은 5년 이하의 운전면허경력자였다. 전체 음주운전 사고의 16.4%를 5년 이하의 운전경력을 가진 30대가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고 일반 교통사고는 50대가 가장 많은 사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점으로는 신사역·논현역·강남역·뱅뱅사거리·회현사거리·건대입구역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사고 빈발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하거나 전통시장 근처에는 무단횡단금지시설 등을 신설하는 등 맞춤형으로 시설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가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정책에 반영한 것은 지난 2013년 심야전용버스 노선 선정을 위해 30억건의 통화량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후, 교통뿐만 아니라 안전·복지 분야 정책 등에도 본격 도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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