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뉴 SM5의 외관 디자인과 제원 일부를 전격 공개하고 사전 마케팅에 나섰다. 르노삼성 측은 '웰빙 기술'과 '우아한 디자인'을 강조하며 40대 안팎의 소비자층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또 르노삼성은 뉴 SM3 및 뉴 SM5 등의 신차 판매 추이와 오는 2011년으로 예정된 전기차 생산을 고려해 내년 말 부산공장 증설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1일 경기도 기흥의 중앙연구소 및 디자인센터 오프닝 데이를 열고 '뉴 SM5'의 외관과 제원 일부를 공개했다. 3세대 SM5인 뉴 SM5는 국내 및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르노삼성차가 디자인•개발 및 제조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담당한 첫 차다. 총 36개월의 개발기간 동안 약 4,0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자됐다. 이날 공개된 뉴 SM5의 외관은 절제된 미를 강조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알레한드로 메소네로 디자인센터장은 "뉴 SM5를 '우아함'과 '세련미' '정확성' 등의 세 가지 콘셉트로 디자인했다"며 "특히 차량 보닛 부분을 다소 길게 디자인해 우아함을 드러나게 했다"고 설명했다. 뉴 SM5에는 닛산의 파워 트레인과 르노의 혁신 기술을 적용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급 최초로 운전석 전동조절 마사지시트를 채용했으며 어댑티브 헤드램프를 장착했다. 이밖에 차 안에 향기를 퍼지게 하는 '퍼퓸 디퓨저'와 공기청정 기능을 가진 '삼성 플라즈마 이오나이저' 등으로 '웰빙 기능'을 강조한다는 구상이다.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은 "뉴 SM5가 중산층 소비자들에게 강력히 어필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미국을 제외한 세계 모든 시장에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소비자들이 부담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의 증설 여부를 내년 하반기께 결정할 계획이다. 뉴 SM3의 판매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뉴 SM5가 추가될 경우 현재 생산설비가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정부의 전기차 지원 프로젝트에 따라 2011년부터는 전기차 양산 계획까지 잡혀 있다. 위르띠제 사장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판매상황이 좋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부산공장의 전기차 생산 계획도 있다"며 "다만 생산라인 증설은 신중한 문제이므로 내년 하반기 판매 추이와 한국 정부의 전기차 지원 프로젝트를 확인한 후 증설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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