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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신종플루 '대유행' 공식 선언

경보수준 6단계로 격상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대유행(pandemic)을 공식 선언했다. WHO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마거릿 찬 사무총장 주재로 비상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WHO가 ‘대유행’을 선언하는 것은 지난 1968년 이후 41년 만에 처음이다. 찬 총장은 오후6시(현지시각) 제네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종플루의 대유행을 공식 선언했다. 현 국제보건규정(IHR)은 6단계인 ‘대유행(pandemic)’을 선언하려면 신종플루 진원지였던 미주 대륙을 제외한 다른 대륙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서 인간 대 인간의 감염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신종플루는 4월23일 WHO에 공식 보고된 후 40여일 만에 북미와 중남미ㆍ유럽ㆍ아시아ㆍ대양주 등 아프리카를 제외한 5대륙으로 번졌고 감염국가 수로 보면 전세계의 3분의1을 훨씬 넘어섰다. WHO는 4월29일 찬 사무총장 주재로 열린 제3차 비상위원회 회의에서 신종플루와 관련한 전염병 경보 수준을 ‘대유행이 임박했음’을 뜻하는 5단계로 격상시킨 후 한 달 넘게 이를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193개 WHO 회원국의 방역 태세도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WHO의 그레고리 하트 대변인은 “대유행을 선언했다고 해서 신종플루의 위험성이 더 커졌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지리적으로 넓게 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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