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세계 주요기관들이 국가정보 인용 때 사용하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월드 팩트북(국가정보보고서)을 살펴보면 ‘동해’ 대신에 ‘일본해’로 여전히 단독 표기돼 있다.
독도에 대해서도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암초 이름인 ‘리앙쿠르암’으로 표기했다.
지난 2011년 8월 미국이 국제수로기구(IHO)에 일본해 단독표기 의견을 제출한 이후 한국 정부와 국회, 민간단체들은 동해 단독표기 내지 동해·일본해 병행표기를 강력히 요구해왔으나 미국 정부의 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음이 확인된 것이다.
CIA 측은 지명위원회(BGN)의 지명표기법 방침에 따라 일본해 단독표기를 고수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가정보 표기 관행에 영향을 주는 CIA의 공신력을 감안할 때 표기 수정을 위한 보다 적극적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외교부 등 관련 당국과 국회, 민간단체들이 전방위적 외교노력을 펴면서 동해ㆍ일본해 병기 추세가 확산되는 등 일정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제여론 형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미국의 기본입장에 변화가 없는 상태여서 보다 적극적이면서도 전략적인 접근과 노력을 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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