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에는 정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뛰어다니고 고객을 대할 때 ‘정직’한 마음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을 뿐입니다.” 지난 2007년 248대의 차량을 판매해 기아자동차 판매왕에 오른 정송주(38) 망우지점 차장은 일등 영업맨의 비결로 ‘성실과 정직’을 꼽았다. 2005년 이후 3년 연속 판매왕의 영예를 차지한 정 차장은 지난해 한해 동안 공휴일과 주말을 제외하면 거의 하루에 한대꼴로 차를 판매한 셈이다. 정 차장은 판매 비결을 묻는 질문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성실하고 정직한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면 고객들에게 믿음을 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러한 믿음이 판매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평소 고객들에게 특정 차종을 사라고 권하지 않는다. 다만 고객이 원하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원하는 때를 맞출 뿐이다. 이를 위해 그는 5,000명 이상의 다양한 고객 정보를 수치화해 늘 품에 지니고 다닌다. 주변에서는 비 오는 날 저녁에도 차량 안내문을 들고 거리판촉을 펼치는 성실함과 차량대체 시기 및 원하는 구입차종을 결합시키는 과학적인 고객관리기법이 그를 판매왕으로 등극시킨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정 차장은 올해 계획에 대해 “올해 기아차에서 5개의 신차종이 출시돼 판매 라인업이 훨씬 탄탄해져 판매목표를 300대 이상으로 높여잡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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