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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연료절감 위해 고속道 속도 제한

70년대 1차오일쇼크 때 미ㆍ유럽 도입

스페인이 리비아 사태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을 우려해 연료 절감 차원에서 고속도로 주행 속도를 제한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알프레도 페레스 루발카바 스페인 부총리는 25일(현지시간) 에너지절약 대책의 하나로 3월 7일부터 제한 속도 시속 120km에서 110km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1970년대 중동 오일쇼크 때 미국과 영국 등이 도입한 정책과 유사한 조치다. 1973년 아랍ㆍ이스라엘 간의 전쟁 발바로 인한 제1차 중동발 오일쇼크에 직면한 미국ㆍ영국 등이 자동차의 연료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속도로 제한속도를 80~90km로 묶어 에너지 위기에 대응했다. 스페인은 고속도로 제한 속도 감소 외에도 단거리 철도 정기권을 5% 낮추고 디젤 연료에 사용되는 바이오 디젤 비율을 최소 5.8%에서 7%로 증가시키도록 했다. 스페인은 리비아 사태 발발 직전 리비아의 원유 수출국 중 9%를 차지하는 등 리비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나라다. 다국적 에너지 기업인 스페인의 렙솔은 리비아 사태로 석유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페레스 루발라카 부총리는 “속도를 줄이면 같은 양의 연료로 더 많은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며 “이번 조치로 더 많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석유 지출을 감소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은 이번 조치로 연간 60억 파운드의 원유 소비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총리는 “현재 시골의 경유 석유와 가스 공급에 무리가 따르고 있다”며 “이번 에너지 법안을 제대로 수행해야 북아프리카ㆍ중동 사태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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