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8월 기준으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연간 실적 491억달러를 이미 경신한 것으로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 목표치인 600억달러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해양부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8월 말 기준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50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1965년 해외시장에 진출한 후 처음이다. 누계수주 실적도 3,998억달러를 기록해 4,0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외건설 수주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중동 산유국들이 상향 안정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국제유가를 바탕으로 플랜트ㆍ인프라 건설에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1월 실적으로 집계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공사(186억달러)의 효과가 컸다.
해외건설 수주는 2005년 108억달러, 2006년 164억달러, 2007년 397억달러, 2008년 476억달러, 2009년 491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목표치는 600억달러다.
지역별 수주규모는 달러 박스인 중동이 379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 92억달러, 태평양ㆍ북미 13억달러, 중남미 12억달러, 아프리카 4억4,000만달러, 유럽 3억6,000만달러 등의 순이다. 금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중동은 164.7%, 아시아는 89.1% 급증했다.
국가별 수주는 UAE 24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53억달러, 쿠웨이트 47억달러 등의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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