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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스쿨 최종전 첫날 '세계 곳곳에서 몰려들었다' 한국은 물론 호주와 유럽 각 나라 골퍼들이 대거 참가,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아시안투어 2009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이 시작됐다. 최근 유럽투어와의 공동 주관 대회를 늘려 빠르게 부피팽창을 해 온 아시안투어는 13일 태국 방콕에서 2009 Q스쿨 최종 전 첫날 경기를 치렀다. Q스쿨 최종전은 17일까지 닷새동안 90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며 최종순위 상위 40위 동률자까지 올 시즌 아시안투어 각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풀 시드를 받게 된다. 최종전 참가자는 203명. 일부 최종전 직행 기회를 잡은 선수들과 무려 600명이 넘는 신청자들과 1차 예선으로 경쟁해 살아남은 선수들이다. 올해 아시안투어 Q스쿨은 참가 신청이 줄을 이어 신청 마감시한을 연장하기까지 했으며 태국과 인도는 물론 한국과 일본, 호주와 유럽 각 나라에서까지 신청자가 나왔다. 최종전 참가자중에는 호주 출신이 33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이 29명, 태국이 18명이며 인도와 일본 선수들이 각각 15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 김형성(29ㆍ삼화저축은행)과 김형태(32ㆍ테일러메이드), 강성훈(22ㆍ신한은행) 등 상위 랭커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것처럼 다른 나라 역시 톱 랭커들이 아시안투어로 발걸음을 돌린 것이 올 시즌의 특징. 일본 투어 챔피언 출신인 마루야마 다이스케와 히라츠카 테츠지나 지난해 유러투어 웰시오픈에서 5위에 올랐던 잉글랜드의 폴 그래넬 등도 눈길을 끄는 선수들이다. 이처럼 다른 투어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아시안투어를 찾는 것은 유럽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굵직한 대회가 여러 개 있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스 싱가포르오픈과 HSBC챔피언스 등 500만 달러짜리 대회는 물론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나 발렌타인 챔피언십 등 250만달러 이상되는 경기도 다수 있다. 아시안투어는 올 시즌 총상금 규모가 3,600만달러에 달하는 28개 대회를 치를 예정이며 협의 중인 신설 대회도 여러 개라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30개 대회에 3,900만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수들은 이 같은 대형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유럽 투어로 직행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려 아시안투어를 세계 진출의 발판으로 여기고 있다. 또 최근 전세계적으로 경제 불황이 확산돼 각 투어의 대회 수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출전 기회를 갖기 위해 아시안 투어로 눈길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Q스쿨 최종전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선수는 한국의 김형성으로 아시안투어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올해의 선수였던 그가 아시안투어 활성화에도 크게 공헌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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