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4일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대해 “두 구상은 호혜의 정신을 바탕으로 포용성과 개방성을 통해 역내 평화와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주 수석은 이날 한중 인문교류공동위원회 주최로 중국 베이징 시내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국제세미나에서 “유라시아 시대 한국의 꿈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담겨 있듯이, 시진핑 주석의 ’중국몽(夢)‘은 일대일로 구상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 수석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경제뿐 아니라 문화, 교류, 안보, 평화를 위한 비전을 포함하고 있어 일대일로와 지역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내용적 측면에서도 상호 보완적”이라고 밝혔다. 는 “일대일로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연계돼 추진된다면 일대일로가 범태평양 협력과도 연계돼 대륙과 해양이 연결됨으로써 보다 다양한 협력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특히 일대일로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만나는 동북아 지역에서 한중이 협조해 중국의 노후공업지대 개발전략 등 동북지역 발전 전략과 연계함으로써 역내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수석은 “정부는 이웃 국가들과 협력해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가 내민 손을 잡고 협력의 장으로 나올 때 동북아개발은행을 통해 북한의 경제개발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중 협력, 남북중 협력 등 여러 수준의 협력사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중간 깊은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일대일로 구상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그리고 우리의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이 상호 종횡으로 연결돼 동북아 및 아시아에서 호혜와 공동의 협력 틀을 함께 꿈꾸고 그려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주 수석은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베이징까지 19박20일간, 1만4,400㎞의 대장정을 시작한 ’유라시아 친선특급‘에 대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비전을 동북아와 전세계에 알리고 이 대륙의 국민과 함께 공동의 번영과 평화, 연계와 소통의 유라시아 시대를 열어가고자 하는 한국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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