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청라지구 개발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영종ㆍ청라사업본부가 청라지구(1,778만㎡)에 대한 단계별 사업시행 및 시행 면적 변경을 담은 개발계획변경(안)에 대한 협의를 요청해왔다고 28일 밝혔다.
사업기간 목표 연도를 종전 2012년에서 오는 2015년까지 3단계로 변경하고 시행면적도 당초 1,778만㎡에서 3만6,000㎡가 늘어난 1,781만6,000㎡로 조정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LH는 주민들의 입주가 거의 마무리된 1단계(2-1공구) 지역을 올해 말까지 완공하고 민간사업자의 투자유치 등이 진행 중인 국제업무타운 등을 2단계(2-2단계) 사업지구로 분류해 2013년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첨단산업단지(IHP) 등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지역은 3단계(2-3공구)로 정해 2015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LH 영종ㆍ청라사업본부는 2단계 사업지구의 경우 투자유치와 관련된 각종 인ㆍ허가 변경을 해야 하는데 기존 계획대로 올해 안에 준공처리 되면 투자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돼 불기피하게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LH의 청라지구 개발계획 변경에 반대하고 있다.
특히 1단계 사업시행 면적을 기존 231만5,000㎡에서 배가 넘는 469만6,000㎡로 확대한 것은 이 지역 내 시설물 관리를 인천경제청에 떠넘겨(인수ㆍ인계) 책임을 면하겠다는 일종의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실제 오는 11월말까지 주민들이 입주한 사업지를 대상으로 기반 시설물 합동점검이 실시될 예정이지만 현재 중봉교의 지속적인 균열과 하수처리장 시설의 우수 유입을 비롯 주민들과 약속한 도서관 건립 등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한편 LH 영종ㆍ청라사업본부는 조만간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개발계획 변경안을 지식경제부에 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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