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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옥수동 일대 아파트값이 재개발과 리모델링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16년 입주 예정인 '옥수e편한세상' 59㎡(전용면적) 분양권이 지난달 5억4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월 3억6,350만원보다 1억4,050만원 오른 것이다. 옥수 1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옥수리버젠'의 가격도 크게 뛰었다. 올해 초 7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 단지 84㎡의 경우 지난달 1억원 넘게 오른 8억7,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인근 S 공인 대표는 "입주 후 2년 정도 지난 아파트의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는 게 보통"이라며 "래미안옥수리버젠은 2012년 말에 입주한 아파트인데도 생각보다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옥수극동 아파트도 매매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1월 4억3,300만원에 팔렸던 68㎡형은 4월 4억7,600만원에 거래되며 4,000만원 이상 올랐다. 이 아파트는 현재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입주민들로부터 동의서를 받고 있다. 현재 전체 조합원 63.2%의 동의서를 받은 상태다.
옥수동은 한때 낙후된 달동네의 이미지가 강했던 곳이다. 이 때문에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나고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입지적 장점에도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저평가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분양시장 훈풍과 옥수동 일대 재개발·리모델링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고급 주거지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남권의 비싼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옥수동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새 집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는 것도 이 일대 재개발 및 리모델링 추진 단지의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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