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개막하는 다보스 포럼에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가 그림자를 드리울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 경제적 불확실성이 올해 다보스 포럼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다보스 포럼이 올해 '협력적 혁신의 힘'(Power of Collaborative Innovation)'이라는 주제를 내걸었지만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보스 포럼을 창설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서브프라임 사태 여파, 에너지소비국에서 에너지생산국으로의 자본의 이동 등 우리가 현재 직면한경제적 도전들이 다포스 포럼의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보스 포럼 주최측은 서브프라임 사태 등으로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는 세계경제의 위기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일련의 토론회를 마련했다. 올해 포럼에는 제임스 다이먼 JP모건 회장,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존 테인 메릴린치 CEO 등 서브프라임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월가의 스타 CEO들을 비롯해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크리스토퍼 콕스 증권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유럽에선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해 각국 재무장관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내달 열리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회의에 앞서 금융시장 경색 등 세계경제가 당면한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별 관심을 끌지 못했던 중국, 중동 등 신흥경제 강국의 인사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고유가와 글로벌 신용 경색으로 지구촌의 부가 석유소비국에서 산유국으로,미국과 유럽의 대형 은행에서 중동과 아시아의 국부펀드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보스 포럼이 세계경제의 위기상황을 타개할 해결책을 내놓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다보스 포럼 회의론자들은 다보스 포럼의 토론 주제가 적어도 지난해보다는 진일보했지만 다보스 포럼의 토론이 결코 어떠한 것도 바꾸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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