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정무수석은 이날 박영원 원내대표실을 예방하고 “오늘 긴급민생대책회의에서 유가족들의 요청 사항을 대통령께 말씀드렸다”며 “원내대표께서도 저희가 미처 다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원내대표는 “신경 쓰실 일이 많으실텐데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대통령께서 바쁘시겠지만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마음을 달래주시고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수석 오시기 전에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사임했다는 보도를 봤다”며 “유가족의 마음에 상처 주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박 정무수석은 “KBS라는 언론기관의 일에 대해 청와대가 말을 꺼내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뜻밖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KBS 쪽에서 이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앞서 김시곤 KBS 보도국장은 이날 오후 2시 자진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데 여야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유가족 입장에서 여야가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으로 새로 임명된 박범계·유은혜 의원과 주광덕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함께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