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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출근길 '아수라장'
입력2010-01-04 18:04:06
수정
2010.01.04 18:04:06
[서울 사상최대 '눈폭탄']<br>분당~서울 5시간… 직장인들 지각 속출<br>지하철도 눈무게에 전기 끊겨 운행 중단<br>청와대 신년인사회·여야지도부회의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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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출근길 '아수라장'
[서울 사상최대 '눈폭탄']분당~서울 5시간… 직장인들 지각 속출지하철 눈무게에 전기공급 끊겨 운행 중단국무회의 늦게 열리고 靑 신년인사회 취소5일 서울 영하 12도… 빙판 출근길 '조심'
이성기기자 sklee@sed.co.kr
재난방재본부의 지원요청에 따라 군인들도 제설작업에 동원됐다. 56사단 장병들이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지역에서 눈을 치우고 있다. /원유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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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는 막혔고 시민의 발은 묶였다. 4일 내린 사상 최고의 기록적인 폭설이 경인년(庚寅年) 새해 첫 출근길을 재앙으로 만들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짐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군부대 장병, 도로공사 직원 등 2만여명과 각종 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5일 아침에도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져 전날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도로가 빙판길로 변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은 출근길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에 내린 눈의 양은 25.8㎝로 신적설(새로 내려 쌓인 눈) 관측 자료가 남아 있는 지난 1937년 이래 최대치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서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접근해 충청남부를 지나면서 저기압 이동경로의 북쪽에 위치한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예상보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서울시내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고 새해 첫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의 지각 사태가 속출했다. 회사원 안모(38)씨는 평소 1시간 10분 정도 걸리는 출근길이 5시간 가까이 걸렸다. 분당에서 평소처럼 버스를 탔지만 눈길에 3시간이나 갇혀 있었고 결국 고속도로 진입이 폐쇄돼 다시 분당으로 되돌아온 뒤 지하철을 이용해 광화문 인근의 회사에 도착하자 12시30분이 훌쩍 지난 뒤였다. 지하철 2ㆍ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의 경우 환승객이 몰리면서 1시간 이상 승객들이 꼼짝도 못하고 역사 안에서 갇혀 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출근길 혼잡을 피해 시민들은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몰렸지만 '시민의 발'인 지하철도 운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원성을 샀다. 오전7시께 역삼역에서 강남역으로 향하던 지하철 2호선 열차가 역삼역 인근에서 20분간이나 멈춰 섰고 오전7시40분께 남영역에서 용산역 쪽으로 가던 지하철 1호선 열차도 남영역 부근에서 고장을 일으켜 약 15분간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서울 메트로의 한 관계자는 "레일 위에 눈이 쌓여 일시적으로 열차에 전기 공급이 끊어져 고장이 난 것 같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내 도로 곳곳도 통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눈발이 거세지기 시작한 오전5시30분 삼청터널길을 시작으로 인왕산길과 북악산길ㆍ개운산길ㆍ은평터널ㆍ후암동길ㆍ남태령길 등 시내 도로 9곳의 통행을 통제했다.
갖가지 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전11시10분께 경기도 안산시 사동 한국농어촌공사 연구원에서는 자재창고 건물이 붕괴되면서 주변에서 제설작업을 하던 공사 직원 정모(45) 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알려졌다.
○…폭설로 인해 이날 예정됐던 이명박 대통령 신년 인사회 등 정치일정도 줄줄이 차질을 빚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형오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 정운찬 국무총리 등 5부 요인과 국무위원, 경제 5단체장, 한나라당 지도부 등을 초청해 신년 인사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취소했다.
이 대통령 주재로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올해 두번째 국무회의 시간이 늦춰지고 일부 장관이 국무회의에 지각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이날 국무회의는 폭설로 인해 시작시간이 오전8시에서 8시20분으로 늦춰졌으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임태희 노동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다.
○… 시는 5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전날 내린 눈이 얼어붙을 것으로 보고 지하철 막차 운행 시간을 5일과 6일 이틀간 1시간씩 연장하고 시내버스 감축 운행 조치를 해제하는 등 긴급 대중교통 수송 대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 막차 시각은 종착역 기준으로 새벽1시에서 2시로 늦춰지고 배차가 집중되는 출근 시간은 오전7∼9시에서 7∼10시, 퇴근 시간은 오후6∼8시에서 6∼9시로 각각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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