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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4색 초짜 감독… 가을 스크린 누빈다

10월 17일 '밤의 여왕' 김제영, 단편 연출·장편 각본 등 경험<br>10월 8일 '히어로' 김봉한, 15년 경력… 겸임교수도 지내<br>26일 '아유레디?' 허원, 임권택 '하류인생'의 조감독<br>26일 '짓' 한종훈, 상록수 국제단편영화제 대상

허원 감독

김봉한 감독

영화 '밤의 여왕' 한 장면.

'4인4색' 신예 감독들이 가을 충무로 영화계를 달군다. 오는 10월 개봉하는 로맨스 '밤의 여왕'의 김제영 감독과 가족영화 '히어로'의 김봉한 감독, 9월 하순 개봉 예정인 서스펜스멜로 '짓'의 한종훈 감독, 다큐멘터리 '아유레디'의 허원 감독이 그들이다. 모두 영화현장에서 잔뼈가 굵었고 마침내 자신의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쥐었다. 메이저 투자배급사가 아니라 중소투자배급사의 지원을 받은 것도 공통점이다.

김제영 감독은 지난 16일 천정명ㆍ김민정 주연의 '밤의 여왕' 제작발표회를 갖고 얼굴을 대중에게 알렸다. '밤의 여왕'은 아내 희주(김민정 분)의 심상치 않는 과거 사진을 우연히 발견한 소심남 남편 영수(천정명 분)가 아내의 '흑역사'를 파헤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김 감독은 2008년 단편영화 '동행'의 감독, 2012년 '원더풀라디오'의 각본을 맡은 적이 있으며 상업영화로서는 이번에 데뷔한다. 첫 영화를 달콤한 멜로영화로 고른 셈이다. 김제영 감독은 '밤의 여왕'에 대해 "첫 경험이다. 데뷔작이고 두 번, 세 번 앞으로도 할 수 있게 해주는 첫 경험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히어로'의 김봉한 감독도 이 작품이 데뷔작이다. 김 감독도 2001년 '배드아이' 2002년 '미아'등 단편영화를 통해 능력을 키웠고 이번에 본격적으로 장편영화에 도전한다. 2002~2010년 광운대 미디어 영상학부 겸임교수, 2003년 서울 종합예술전문학교 영화과 겸임교수로 활동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 김봉한 감독은 "15년 내 영화인생에 필모그래피(filmographyㆍ영화작품 목록)라고 할 만한 작품도 없지만 마지막으로 영화를 만든다면 이런 소재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내달 8일 개봉될 예정인 '히어로'는 오정세ㆍ신지수ㆍ박철민 등이 출연한다.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썬더맨'의 광팬 아들 규완(정윤석 분)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아들바보 주연(오정세 분)이 직접 '썬더맨'으로 변신하는 내용이다. '허당아빠의 고군분투 변신 프로젝트'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허원 감독의 '아유레디?'는 다큐멘터리다. 탈북자들과 외국인 목사의 목소리를 빌어 북한 지하교회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반도의 통일문제와 관련, 기독교의 메시지를 다루고 있으며 9월 26일 관객들을 찾는다. 허 감독은 1996년 '체인지'의 연출팀에서 시작해 '조용한 가족'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등에서 스태프로 활동했으며 2004년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의 조감독을 맡았고 2007년 '비거'의 각본을 썼다. 이번에 감독으로 정식 데뷔작을 내놨다. 앞서 1997년 '도시비화'를 연출해 영화진흥위원회 단편영화제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짓'의 한종훈 감독도 주목할 만하다. '짓'은 여교수 주희(김희정 분)와 그녀의 제자 연미(서은아 분), 그리고 주희의 남편 동혁(서태화 분)이 불륜으로 얽히며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멜로다. 역시 9월 26일 개봉될 예정이다. 한종훈 감독은 지난 2004년 '알포인트'의 연출팀에 참여한 후 '댄스타운''미스터 좀비''불륜의 시대'등에서 편집ㆍ조감독 시절을 보냈었다. 2011년 감독한 '거지같은 놈'으로 상록수 국제단편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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