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상가시장 냉기 여전 청계천 복원공사 완공임박 불구 재래시장 리모델링 쇼핑몰 분양재개등 "상권살리자" 팔걷어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청계천 복구공사 완공을 앞두고 인근 아파트 가격이 술렁이고 있어 청계천 일대 동대문 상가들도 청계천 호재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계천 호재를 살리기 위해 재래시장들은 리모델링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굿모닝시티'를 비롯해 그동안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던 밀리오레 인근 테마쇼핑몰도 공사 및 분양을 재개하는 등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불황 등의 이유로 아직까지 상가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지는 않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동대문 상가 아직은 '냉랭'=청계천 복원 효과는 아직 상가에까지 미치지 않고 있다. 공급과잉에 경기불황까지 겹쳐 1층 점포에도 권리금이 사라졌을 정도로 동대문 시장의 체감경기는 바닥수준이라는 게 현지 상인들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복개하면서 떨어진 매매가 및 임대료 수준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상가 매물이 늘어났다. 지난해에 비해 임대료가 10~20% 가량 떨어진데다가 매물로 나온 상가도 다수라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현재 신평화시장은 실평수 3~4평 규모의 1층 대로변 상가의 매매가는 4억~5억원선이며 월세는 보증금 1억원에 250만~300만원선이다. 동평화시장은 매매가 2억원선에 월세는 보증금 1억원에 180만~200만원선, 청평화시장은 매매가 4억여원에 월세는 보증금 1억원에 200만~25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지하 또는 2층 이상 상가는 임대료 수준이 이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상가 권리금 역시 사라지고 있다. 1층 상가라도 권리금이 '0원'인 상가도 많다. 신평화시장 내 한 상가 관계자는 "복개가 마무리되면서 유동인구는 늘었으나 실제 매출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동평화시장 내 신용공인 이영학 사장은 "청계천 복개보다 경기가 안 좋은 것이 상권 및 부동산 가격 형성에 더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청계천 복개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체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전했다. ◇청계천 복원, "호재 살리자"=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침체된 시장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청평화시장은 이미 내부 리모델링을 마쳤으며 동평화시장도 현재 리모델링 중이다. 평화시장도 20억원을 들인 환경개선공사를 지난해 마쳤으며 의류도매상가인 통일상가도 12억원을 들여 냉난방시설과 전기기설 등을 교체하는 등 재래시장들이 청계천 호재를 살리기 위해 시설 개선 중이다. 밀리오레 인근의 신규 테마쇼핑몰도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2003년 이후 사업이 표류했던 '굿모닝시티'는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갔다. 동대문운동장역과 인접한 '패션TV'도 지난해 말 착공한 후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 중으로 현재 3층 명품숍을 분양 중이다. 지분확보 및 자금 문제로 어려움을 격던 '라모도'도 외국계 자본인 리먼브러더스의 투자금을 유치해 분양을 재개했다. 프레야타운도 리모델링을 통해 상가를 일반에 분양하고 있다. 하지만 동대문 일대는 이미 상가 점포가 넘쳐나는 상황이어서 신규 테마쇼핑몰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05/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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