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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찰, 왕따 여중생 자살 가해자 ‘중범죄’로 기소

미국판 왕따 여중생 자살 사건의 가해자들에게 경찰이 엄단 의지를 밝혔다.

플로리다주 중부 포크카운티 경찰은 지난달 급우들의 집단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레베카 세드윅(당시 12세) 사건과 관련, 가해자인 12세, 14세 여학생들을 가중 스토킹 등 중범죄 혐의로 체포ㆍ기소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레베카 사건’은 남자 친구 문제가 발단이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살 1년 전 크리스털 레이크 중학교에 다니던 세드윅은 남자 문제와 관련해 질투에 휩싸인 여학생들로부터 온갖 비방과 음해에 시달렸다.

세드윅의 휴대전화엔 한때 친한 친구였던 가해자들이 보낸 문제 메시지가 가득했다. 메시지엔 “다리에 털이 수북한데 나중에 면도기에서 날을 어떻게 빼느냐” 라는 신체를 조롱하는 글부터 “대체 언제 죽을거냐”라는 자살을 조장하는 내용까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괴롭힘을 피하기 위해 학교를 옮겼지만 세드윅은 계속 시달림을 받았다.

결국 세드윅은 지난달 9일 남자친구에게 "더는 견딜 수 없다. 건물에서 뛰어내리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버려진 건물 옥상에 올라가 몸을 던졌다. 세드윅과 공항에서 우연히 만나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다는 남자친구는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받고도 경찰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2명을 기소한 상태지만 현재까지 파악된 가해자 수만 15명이라고 밝혀 이들에 대한 대규모 검거가 조만간 이뤄질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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