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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마스터스 우승땐 닭볶음탕 쏜다"

챔피언스 디너 메뉴 공약 걸어

양용은은 김치찌개·수육 약속


"우승하면 닭볶음탕을 맛보이겠습니다."

전년도 마스터스 챔피언이 역대 우승자에게 저녁을 대접하는 '챔피언스 디너'. 대회 개막을 앞둔 한국 선수들이 1952년부터 마스터스의 전통 중 하나인 챔피언스 디너 메뉴를 내걸며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2003년부터 12년째 연속 출전하는 맏형 최경주(44·SK텔레콤)는 마스터스를 제패하면 "청국장을 끓여 챔피언스 디너에 내놓겠다"고 공언해왔다.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를 찾은 배상문(28·캘러웨이)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9일(한국시간) 닭볶음탕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 출신인 배상문은 "대구의 어느 산자락에 끝내주는 곳이 있다. 우승하면 내년에 대구 식당의 아줌마를 미국에 모시고 와서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양용은(42·KB금융그룹)은 "2009년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퓨전 한식을 내놓았는데 이번에 우승하면 김치찌개와 수육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애덤 스콧(호주)은 이날 챔피언스 디너에서 고향인 브리즈번에서 직접 공수해온 '모어턴 베이 벅스'라는 바닷가재 요리를 테이블에 올렸다.

한편 최경주는 10일 밤 개막하는 대회 1라운드에서 2007년 마스터스 우승자 잭 존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2승의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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