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27일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해 전국 45개 사범대학, 49개 일반대학 교직과정, 44개 교육대학원을 대상으로 전임교원 확보율ㆍ학교교육 만족도ㆍ수업의 충실성ㆍ 교원임용률 등을 평가해 A~D등급으로 분류한 ‘2010년 교원양성기관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A등급을 받은 대학은 사범대 내 학과 간 입학정원 조정 자율권, 교사양성 특별과정 설치 등 혜택이 주어지고 B등급은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 반면 CㆍD등급 대학은 사범대 입학정원 및 교직과정 승인인원의 20~50%를 감축 당하는 제재를 받게 된다. 특히 D등급을 받은 교육대학원의 경우 아예 교원 양성기능을 박탈당하게 된다. 다만 CㆍD등급의 경우 1년 동안 자구노력을 통해 재평가 받을 수 있다. 재평가 후에도 CㆍD등급을 받으면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
평가결과 사범대 학부과정을 운영하는 45개교 중 고려대, 공주대, 대구대, 동국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충남대 등 8개 대학만 A등급을 받았다. 강남대, 강원대, 관동대, 목포대, 서원대, 성결대, 성균관대, 안동대, 원광대, 전주대, 청주대 등 11곳은 C등급을 받아 내년 재평가에서 등급을 올리지 못하면 정원의 20%를 감축해야 한다.
이번 평가에서 일반대학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의 교원양성기능이 매우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대학 교직과정을 개설한 49개교 중 AㆍB등급을 받은 대학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교직과정이란 대학 입학 때 국문과, 영문과로 입학하지만 재학 중 교육학개론 등 교직이론과 전공과목을 이수하고 교생 실습을 하면 교사 자격증을 받는 과정을 말한다.
교육대학원도 이화여대가 A등급, 부산대가 B등급을 받았을 뿐 나머지 42개 대학원은 CㆍD등급을 받았다.
평가주관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은 평가결과를 이날 각 대학에 통보했으며 일주일간 이의제기를 받아 별도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평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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