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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車빅3 '도요타맨' 잇달아 영입

"일본식 경영기법 벤치마킹 통해 경영난 타개"<br>크라이슬러 2명 이어 포드도 임원 스카우트


美 車빅3 '도요타맨' 잇달아 영입 "일본식 경영기법 벤치마킹 통해 경영난 타개"크라이슬러 2명 이어 포드도 임원 스카우트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일본 자동차의 공세에 밀려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자동차 빅3가 일본식 경영기법을 배우기 위해 도요타자동차의 인력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미국 포드 자동차가 최근 도요타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의 짐 팔리(45ㆍ사진) 미국 지사장을 마케팅 사업부문 대표로 영입했다. 이에 앞서 크라이슬러도 도요타의 임원진 두명을 차례로 스카우트한바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포드 사는 추락하고 있는 미국 내 판매량 제고를 위해 짐 팔리 도요타 렉서스 북미 지사장을 범해외 마케팅의 수장으로 영입했다. 팔리는 오는 11월 중순부터 포드 사에 정식 합류할 예정이다. 앨런 멀랠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오늘과 내일의 고객들을 제품으로 이끄는 그의 혁신적인 마케팅전략은 잘 알려져 있다"며 신임 부사장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팔리 지사장은 지난 20년간 도요타에 몸 담으며 도요타의 중소형 모델인 사이온의 대박 신화를 이끈 장본인이다. 그는 국제유가가 치솟음에 따라 스포츠유틸리티(SUV)와 트럭 등 대형차 대신 사이온 판매에 주력하는 탁월한 감각을 발휘해 도요타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따라서 팔리 지사장의 이적은 포드ㆍ크라이슬러 등 미국 디트로이트 시장을 상징하는 자동차 빅3가 도요타의 경쟁력과 시장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또 디트로이트에 연고가 있으며, 그의 친인척이 포드사에 근무한 적이 있는 등 태생적으로 자동차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크라이슬러는 도요타의 임원급 2명을 전격 영입했다. 지난 8월 렉서스의 마케팅 대표였던 데보라 월 메이어가 크라이슬러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겸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어 9월초 도요타의 미국시장 진출의 일등공신인 짐 프레스가 부회장 및 판매생산전략 부문 사장으로 들어갔다. 도요타는 최근 2년간 북미시장에서 포드사를 제치고 판매량 2위를 기록하는 등 입지가 급부상했다. 이는 자국 시장에서 부상하는 아시아 업체들에 밀려 휘청이던 미국 차 빅3의 자존심을 구겼다. 포드는 지난 달 판매율이 14%나 떨어졌다. 8월엔 제너럴모터스(GM)사가 픽업트럭 판매증가로 1위를 지켰지만 포드는 고급 브랜드인 재규어와 볼보의 판매에서 두자릿수대 감소율을 기록하는 치욕을 겪었다. 크라이슬러는 판매량이 전년대비 6% 줄었다. 입력시간 : 2007/10/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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