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로펌 대표와의 '솔직토크'] 한문철 한문철 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교통사고 관련 소송 척보면 답이 나오죠"<br>법무관 시절 쓴 책 한권으로 '교통사고 전문가' 명성 얻어<br>8,000건 소송기록 머릿속 입력… 상담과정 녹화 "책임정신 표현"<br>"요즘 스윙댄스·노래배우기 도전… 70세까지 현역으로 뛰고 싶어"



그는 ‘라디오스타’다. 뛰어난 언변 덕에 자신의 이름까지 내걸고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TBS 한문철의 교통시대’, ‘TBN(교통방송) 교통법률’이 그의 대표작이다. 매일 출근길에 재미있는 입담을 곁들여 가며 교통사고 법률 문제를 알기 쉽게 전해주는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바로 그다. ‘스스로닷컴’의 한문철(48ㆍ사시27회) 대표변호사. 그는 대한민국 도로위의 모든 교통사고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척’보면 한번에 ‘답’이 나오는, 이 분야 최고 전문가다. 그 스스로 “내 머리속에는 8,000건의 교통사고 소송기록이 메모리돼 있다”고 할 정도다. 특히 손해배상액을 정하는 장해진단 등급 판정은 전문의사 뺨칠 정도의 정보를 갖고 있다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자랑했다. ◇군 시절 한권의 책이 운명을 가르다= 88년 대학 졸업 후, 그는 공군 법무관으로 3년을 근무했다. 당시 계급이 중위였지만, 월급은 60만원의 박봉이었다. ‘이런 박봉으로는 생활이 어렵다’고 판단한 그는 부업을 결심했다. 무작정 출판사를 찾아가 “책을 한번 써 보겠다”고 우겼다. 출판사 사장은 어이없어 하면서도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책을 쓰겠냐”고 물었다. 한 대표는 “교통사고 관련이요”라고 대답했다. “당시 국내 자동차 보급 대수가 급증하고 있었다. 이는 교통사고도 늘어나고, 관련 소송도 늘어날 것이라는 걸 의미했다.” 그의 선견지명은 딱 맞아 떨어졌다. 책이 만족할 만 하게 팔려나간 것은 아니지만, 책이 계기가 돼 구전이 되면서 ‘한문철이 교통사고 쪽에서는 알아준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가 낸 ‘교통사고의 법률지식(총림출판사)’ 는 일반 독자들은 물론, 보험회사 직원이나 변호사들도 참고서처럼 애독했다. 이후 한 대표는 ‘남들이 넘보지 못할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개척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 ◇인터넷 홈페이지가 비밀병기= 한 대표에게는 ‘비밀병기’가 있다. 다른 변호사들은 흉내조차 내지 못할 정도다. 바로 ‘인터넷 홈페이지’이다. 그의 모든 업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실시간 상담도, 24시간내 간단한 회신도 모두 인터넷 상담게시판을 통해 이뤄진다. 소송기록도 모두 파일화해서 언제 어디서든지 온라인으로 실시간 체크가 가능할 정도다. 때문에 사무실에는 소송서류 한장 없다. 그는 사실 교통사고 전문변호사로 일하기 전에, 잠시 교통사고 소송정보를 DB화해 이를 유료화하는 ‘사업’을 꿈꿨었다. 한 대표는 “1999년 인터넷에 처음 들어가봤는데, 교통사고 관련 정보들을 보니 거의 피해자들에게 불리한 내용들만 있었다. 피해자들에게 도움되는 이야기들을 자세하게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홈페이지 제작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에 15시간 이상을 홈페이지 제작에 몰입했다. 비용도 수십억원 들었다. 하지만 홍보차원에서 초기에 소송DB를 홈페이지에 100% 공개한 게 화근이 됐다. 방문자 수는 꾸준히 늘었지만, 오픈한 DB를 경쟁 변호사들이 무단으로 도용하는 바람에 DB의 독점적 가치가 떨어져 그저 그런 정보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게 내가 소송을 직접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홈페이지를 통해 선별적으로 제공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를 통해 온라인 상담도 받고, 사건을 수임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한 변호사는 ‘사업가’가 될 뻔 했지만, 1년여만에 다시 변호사로 복귀했다. ◇그의 삶은 시계다= 한 대표는 방송을 하기 때문에 전날 어떤 일이 있어도, 다음날 아침6시부터는 시계처럼 움직인다. 6시 기상에, 세수하고 이 닦는 타이밍은 매일 똑 같은 시간에 이뤄진다. 심지어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도 정시에 출발하는데, 이를 어긴 적이 별로 없다. 오전에는 방송 때문에 핸드폰 등을 꺼 둔다. 그를 만나려면 오후 4시 이후. 고객 2~3명에 대한 상담을 끝내고서다. 이후 시간은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라디오 DJ, 칼럼연재, 대학 강의 등 다양한 ‘부업’을 흐트러짐 없이 소화해 내는 것도 시계 같은 그의 일상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한 변호사는 스스로 “부업이 더 짭짤하다”고 할 정도로 일속에 파묻혀 살고 있다. 그의 건강관리 비결은 뭘까.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는 무슨일이 있어도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건강한 체질인 그도 2년전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그 후론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수년간 이어진 아침 운동은 한 변호사의 건강과 쾌활함의 숨은 비법인 셈이다. 그리고 한 대표는 잉꼬부부로 통한다. 그의 아내는 매일 아침 그날의 날씨에 딱 맞는 넥타이와 와이셔츠를 골라 한 대표의 코디를 해준다고 한다. 이렇게 기분좋게 집을 나서는 한 대표는 출근길에 지인들에게 ‘오늘 싱그러운 하늘이 좋아요’라며 핸드폰 문자메시지로 인사를 나눈다. 그의 하루는 남들을 기분좋게 하면서 시작한다. ◇고객 감동 서비스 철저히=부업 때문에 본업은 충실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한 변호사는 “내 철학은 ‘의뢰인보다 더 많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며 “그래야 의뢰인의 불만 없이 진행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상 일을 할 땐 이 생각을 가지고 임한다”며 “8년 동안 4,000건 넘는 소송을 담당하면서 그 어떤 고객으로부터도 불평불만을 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소송 상담 시 전 과정을 녹화하는 것도 한 변호사의 철학. 그는 “상담 상황을 녹화하는 것은 내 말에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며 “이렇게 해야 내 스스로도 빈말을 안 하게 되고, 추후의 분쟁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그만의 서비스 철학 덕에 일부 고객들은 한 변호사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지역 특산물 보내오고 있다. “이런 게 저의 재산이죠”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서 진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70세까진 열심히 뛸 것”=한 변호사는 요즘 스윙댄스와 노래를 배우고 싶단다. 평소 취미생활로 ‘사진 찍기’에 열중해 왔던 한 변호사는 “사진은 국내에서 가볼 곳은 다 가봐서 요즘 들어선 잠시 쉬고 있다”며 “술 마시고 흐트러지는 것보다는 술자리에서 가볍게 분위기를 맞출 수 있는 취미를 키우고 싶어 스윙댄스와 노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마지막으로 법조인으로서의 장기적인 플랜을 물어봤다. 그는 “메뚜기가 이슬 먹고 자라듯, 내가 잘하는 일에서 70세까지 열심히 뛰고 싶다”며 “특히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로 들어선지 만 10년이 되는 2011년 쯤 ‘고생하더니 정말 잘 선택했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또 “인터넷 사업 과 관련해서 ‘10년 만에 꽃을 피우다’는 제목으로 서울경제와 다시 인터뷰를 하고 싶다”며 웃음지었다. 언젠가 TV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해보고 싶다는 한 변호사는 “내 별명이 쌀집 아저씨다”며 “푸근함과 전문성, 유머러스한 면을 무기로 어려운 것들을 쉽게 설명해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히도 했다.
■ 한문철 합동법률사무소는

사이버 로펌 ‘스스로닷컴’ 통해 실시간 상담·정보 제공
한문철 합동법률사무소는 2001년 '스스로닷컴'이라는 사이버로펌을 설립하면서 교통사고 한우물만 파왔다. 한문철 합동법률사무소는 인터넷 기반의 '스스로닷컴'을 통해 교통사고 관련 법률정보는 물론 실시간 상담까지 제공하고 있다. 현재 20여명의 사무직원이 교통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문철 합동법률사무소는 교통사고 관련소송을 통해 '법보다 강한 관행'을 바꾸는 데 주력해 왔다. 과거 보험사와 소송을 벌인 피해자가 승소하더라도 지연이자와 소송비용은 포기하고 원금만 받아오는 게 오랜 관행이었지만 이를 뒤집은 것도 바로 한문철 변호사였다. 아울러 형사합의시 합의금을 공제한 후 보상금을 지급해오던 잘못된 모습을 없앤 것도 바로 한문철 합동법률사무소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 약력

▦1960년 경기 고양 출생 ▦1980년 마산고 졸업 ▦1985년 서울대 법학과 졸업 ▦1987년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 수료 ▦1988년 공군법무관 ▦1991년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1993년 변호사 개업 ▦1999년 동서법무법인변호사 ▦2001년 스스로닷컴 개업 ▦2008년 (현)TBS 서울교통방송 '교통시대' 진행 TBN 한국교통방송 '한문철변호사의 교통 법률' 진행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