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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스프린터'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ㆍ남아프리카공화국)가 경주마를 이겼다.
피스토리우스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아스파이어존에서 열린 경주마와의 400m 이벤트 레이스에서 경주마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피스토리우스는 육상트랙을 뛰었고 토종 아랍 말인 '마세라티'는 옆에 있는 흙이 덮인 트랙을 피스토리우스보다 15m 뒤에서 달렸다. 출발 당시 기수가 마세라티를 제어하는 데 애를 먹는 사이 피스토리우스는 거침없이 앞으로 뻗어나갔고 결국 200m 이상 차이로 여유롭게 이겼다.
양다리의 정강이뼈 없이 태어난 피스토리우스는 탄소섬유 재질의 의족에 기대 트랙을 누벼왔다. 올해 런던올림픽에서는 절단장애 육상선수 최초의 올림픽 출전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을 깬다는 취지에서 이날 행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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