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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추경 관련 당정협의 불참

친박 최경환과 '어색한 조우' 피했나

"사전보고, 추경 세부적 내용은 없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내달 1일 예정된 추가경정예산 관련 기획재정부와의 당·정협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30일 결정했다.

이날 새누리당에 따르면, 내달 1일 오전 7시30분 예정된 당정협의에 유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는다. 이날 회의는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주재하기로 했다. 다만 유 원내대표는 추경에 앞서 이날 실시된 사전보고에는 참석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사전보고 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참석하고, 안하고를 굳이 아침에 얘기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불편한 당·청 관계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 내용 중 추경규모 세출내역은 포함 돼 있지만 완전히 세부적인 내용을 갖고 오진 않았다”며 “내일 최 부총리가 최고중진회의에 와서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유 원내대표가 불참하는 특별한 이유는 없고, 원래 당정협의는 정책위의장이 주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당정협의 후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관련 보고를 할 예정이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파동과 관련해 친박계 핵심인 최 부총리와 유 원내대표가 한 자리에 서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수 있어 불참을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한편 이날 유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 추경 관련 당정을 열어서 정부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국회가 추경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야당에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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