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군 병력이 사법 요원과 함께 카탈라를 체포했다”며 “민간인 인명 피해는 없었고, 이번 일에 관여한 미국인들은 모두 안전하게 리비아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카탈라는 지난 2012년 9월 발생한 벵가지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을 주도한 무장단체 ‘안사르 알샤리아’의 지도자급 인물이다. 당시 안샤르 알샤리아 소속 무장세력들은 중화기를 동원해 벵가지 영사관을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를 비롯한 미국인 4명이 숨졌다.
특히 이 사건은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현직에 있을 때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적 시비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카탈라 생포가 힐러리를 비롯해 오바마 대통령 등 여권에 희소식이 될 것이란 전망이 그래서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은 카탈라의 체포 소식에 대해 “네 명의 용감한 미국인을 죽게 만든 이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 중의 하나”라며 미국인들에게 해를 가한 이들을 심판대에 세우겠다는 의지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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