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욱 오산시장과 문영근 오산시의회 의장은 14일 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방문, 도청사의 오산시 이전 건의서를 전달했다.
이전 대상 부지는 내삼미동 251의 3 일원 시유지 12만3,521㎡이다. 이 부지는 오산시가 서울대병원 유치를 위해 2008년 12월부터 2010년 4월까지 516억8,000만원을 들여 매입한 땅이다.
서울대병원 유치는 병원 경영 악화로 지난 3월 무산됐다. 서울대가 재원이 없다는 이유로 본 계약을 미뤄 6년째 사업이 표류하면서 사업부지는 주말농장으로 사용되는 등 사실상 방치된 상태다.
시는 건의서에서 광교신도시와 비교해 우수한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고 신교통수단까지 건설하면 다양한 부수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시는 “경부·영동·서해안·봉담∼동탄 고속도로와 경부철도, 국도 1호선 그리고 장래에 동탄KTX, GTX와 사통팔달 연결된다”며 “교통여건에서 광교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제기된 도의회 증축에 다른 부지 수요 문제도 내삼미동으로 이전하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하지만 도는 수원시 광교신도시 내 5만9,000㎡로 도청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 청사는 이미 광교로 이전하기로 했고, 설계가 들어가 있는 등 오산으로의 청사 이전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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