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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전국적인 애도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소비심리도 꽁꽁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서 경남도가 지역 내수를 살릴 작은 아이디어를 내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14일부터 매주 1회씩 '구내식당 휴무제'를 도입한다. 구내식당을 쉬게 되면 도청 공무원들이나 민원인들이 인근의 외부식당을 이용해 지역 내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차원이다. 대부분의 정부 부처와 지자체들이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행정부와 총리실 등의 강화된 복무감찰에 몸을 사리며 구내식당만 이용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역 식당 등 외식업계가 매출 급감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지역 내수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도청 구내식당 휴무제를 도입,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세월호 사고 후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관공서는 물론 일반 기업도 회식을 자제하면서 관공서 주변 식당가는 물론 지역 외식업계 전체가 매출 감소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도청 구내식당을 오는 14일부터 매주 1회 휴무하게 된다. 구내식당 1일 평균 이용 인원이 900~1,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김경일 안전행정국장은 "이번 휴무 조치로 인해 하루에 구내식당을 이용하던 900여명의 도청공무원과 경남지방경찰청 직원들이 인근 지역의 음식점을 이용함으로써 지역 상권을 살리는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주 1회 휴무에 따른 인근 식당의 매출 증대 등의 파급효과는 경제적으로 월 3,0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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