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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우수성 알릴 한글박물관 내년 선보인다

위원장 홍윤표 전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등 위원 30인 위촉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오후 문체부 와룡동 청사 1·2회의실(지하 1층)에서 한글박물관 개관위원회를 발족한다. 개관위원 위촉식 및 개관위원회 1차 회의를 겸한 이날 행사에서는 한글박물관 개관 준비의 진행 상황을 보고하고, 한글 관련 전문가 및 관련 단체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문체부는 한글박물관의 건립, 전시, 유물 수집 등의 추진 경과와 한글 디지털아카이브 구축 및 대국민 서비스 방안 등 향후 중점 추진 과제를 보고하고, 한글박물관의 전시 구성 및 개관 기념 특별전 등에 대해 한글박물관 개관위원회 위원들로부터 심도 있는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개관위원회는 한글의 문화적 가치 보존 및 확산하고, 다양한 미디어와의 융합을 통해 한글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한글을 ‘문화융성’을 위한 핵심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건립 중인 한글박물관의 성공적인 개관과 운영 기반 구축을 위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개관위원회에는 한글 관련 학계 연구자 및 관련 단체장뿐 아니라 전시․디자인, 언론․홍보, 문화예술 등 다양한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 위원과 더불어 국립중앙박물관장, 국립민속박물관장, 국립중앙도서관장, 국립국어원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등 관련 기관장으로 구성된 당연직 위원이 참여한다.

위원장에는 국어학회 회장과 한국어학회 회장, 겨레말큰사전 남측편찬위원장을 지낸 홍윤표 전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임명되었다. 위원에는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 박창원 국어학회 회장 등 학계 인사와 관련 단체장, 안상수 전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 한재준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 교수, 박영순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명예회장, 이상봉 패션디자이너 등 디자인계 인사, 이숙재 밀물무용예술원 이사장, 윤형두 대한출판문화협회장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위촉됐다.

한글박물관은 우리 민족 최고의 문화유산인 한글의 독창성과 역사성을 국내외에 확산하고, 한글을 활용한 미래성장의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거점기관으로서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며, 2014년에 개관할 예정이다.



한글박물관은 국고 326억 원을 투입,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 내에 건축연면적 1만 1,322㎡(3,425평/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선다. 1층에는 한글 관련 디지털 정보를 검색하고, 개가식 서적 열람 등을 할 수 있는 ‘하늘누리’라는 휴게 공간이 조성된다. 2층 상설전시실에서는 ‘한글을 만들다 → 한글을 꽃피우다 → 한글을 생각하다’라는 3가지 주제로 한글이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3층 기획전시실에서는 한글과, 디자인, 공예, 무용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 가능성을 보여주는 특별 전시와 한글편지, 서체 등 한글박물관의 특화된 콘텐츠를 주제별로 보여주는 전시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마련되는 교육체험실, 세계문자실, 한글공방 등의 공간은 어린이, 학생, 다문화가족, 외국인 등이 박물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체험과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것이다.

한글박물관은 한글의 창제와 변천, 그리고 한글을 발전시키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했던 지난날 우리 선조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한글의 현재와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를 수집, 연구, 전시하고, 이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글박물관의 건립은 우리 정신문화의 근간이 되는 한글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가치들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며, 나아가 한글의 다양한 문화를 국민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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