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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인수전' 공방 가열
입력2008-07-14 19:08:13
수정
2008.07.14 19:08:13
야후, MS-아이칸 '분할인수'제안 반대
오는 8월1일로 예정된 주주 총회를 앞두고 야후 인수를 둘러싼 공방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사진 교체를 표명한 칼 아이칸 측 입장을 지지하고 있어 양측의 힘겨루기가 더 공격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야후는 1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투자자 칼 아이칸이 공동으로 내놓은 새로운 분할 인수안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제안에는 MS사가 야후의 검색 사업 부문을 인수하고 칼 아이칸 측이 나머지 사업 부문을 맡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들의 제안에 검색광고 분야에서 향후 5년 동안 매 회계연도마다 23억 달러의 수익을 야후 측에 보장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MS사와 억만장자 투자자 아이칸은 12일 밤 이 같은 의사를 야후 측에 전달하며 24시간 이내에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즈(NYT)는 MS가 한층 더 공격적인 방식으로 야후 측을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로이 보스톡 야후 회장은 “(그들의 제안은) 수용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떠나라는 식”이라며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했다면 어이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분 5%를 확보한 칼 아이칸은 야후 이사진이 MS와의 인수 계약을 성사시키는데 실패했다며 이사진 사퇴를 요구해 왔다. MS는 아이칸의 이사진 교체가 성공할 경우 인수 협상을 지속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야후 인수전은 MS가 주당 33달러(총 475억 달러) 야후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철회하면서 지난 두어달 동안 가열돼 왔다. 야후는 주당 33달러에 전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것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MS가 부분 인수를 고집하며 난맥에 빠졌다.
한편 야후는 인터넷 검색 결과와 연동돼 움직이는 광고 사업 중 일부를 구글에 넘긴 바 있다. 인터넷 검색 시장은 구글이 3분의 2 가량을 점유하고 있고, 야후는 20.6%의 지배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MS의 점유율은 사실상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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