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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롯데관광, 용산개발 손떼라"

17일 이사회서 논의·의결

30조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다시 한 번 흔들리고 있다. 토지주인 코레일 측이 2대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을 사업경영에서 배제하는 안을 17일 이사회에서 논의ㆍ의결한다는 방침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파격적인 서부이촌동 보상안을 발표하면서 사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경영주도권을 둘러싼 1ㆍ2대주주 간 분쟁으로 또다시 사업은 미궁으로 빠져들 것으로 전망된다.

용산역세권 개발 출자사모임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의 최대주주인 코레일 측 송득범ㆍ신용순ㆍ성기중씨 등 이사 3인은 1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정상화를 위한 구조개편안'을 논의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 안의 핵심내용은 현재 설계ㆍ분양 등을 총괄하는 시행사 용산역세권개발(용산AMC)의 지분구조를 변경하는 것이다. 현재 용산AMC의 지분구조는 지난 2010년 삼성물산이 내놓은 지분 45.1%를 인수한 롯데관광개발이 최대주주(70.1%)이고 코레일이 나머지 29.9%를 보유하고 있다. 코레일 측은 옛 삼성물산 지분 45.1%를 롯데관광개발에서 넘겨받겠다는 입장이다.



송 이사는 "차입금에만 의존하는 현재 사업구조로는 투자자가 몰려들 수 없어 지난번 증자안을 제안했지만 관철되지 않았다"며 "자금조달능력이 없는 롯데관광개발 측이 경영을 주도하면서 헐값에 시공권을 팔아 조금을 조달하는 것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말했다.

코레일 측은 이번 안이 이사회에서 무산될 경우 앞으로는 사업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은 2011년 자금난에 빠진 용산역세권 개발 정상화를 위해 출자사들로부터 순차적으로 받기로 한 토지비 8조원 중 5조3,000억원의 납부시기를 준공 1년 전후로 미뤄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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