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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빈곤퇴치 목표 달성 못할수도"


반기문(사진) 유엔 사무총장은 11일 국제사회가 빈곤퇴치를 위한 새천년개발목표(MDG) 달성에 실패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반 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 절대빈곤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러한 감소세는 대부분 동아시아, 특히 중국에서 나타났으며 다른 지역은 훨씬 낮은 감소세를 보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특히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와 옛소련 공화국들의 경우 지난 1990~2005년 빈곤인구가 오히려 늘었으며 아시아권에서도 인도의 경우 절대빈곤 인구가 같은 기간 오히려 2,000만명이나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현 감소세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빈곤퇴치를 위한) 정치적 의욕에 활기를 불어넣고 필요한 자원을 결집해야 한다”면서 오는 25일 열리는 고위급회의의 “모든 참가자들이 구체적 의안 혹은 공약과 이를 실현할 계획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엔이 공개한 ‘2008년도 새천년개발목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절대빈곤 인구는 1990~2005년 18억명에서 14억명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2015년까지 세계 절대빈곤 인구를 1990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가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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