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핵개발에 대한 새롭고 중요한 성과를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이란혁명 33주년을 맞아 테헤란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앞으로 수 일 내에 전세계가 이란의 성과를 직접 보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연설은 국영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으며 집회에 모인 이란 국민들은 '이스라엘과 미국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적힌 깃발을 흔들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란의 핵개발 성과가 어떤 내용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독일 dpa통신은 이란이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서 고농도 우라늄 농축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란은 그동안 우라늄 농축 수준을 현재 4%에서 20% 선까지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만일 이란이 20%의 농축 우라늄을 얻을 경우 핵무기 개발은 초읽기 수순에 접어든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핵개발이 발전 등 평화적 목적으로만 사용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란에 대한 서방의 제재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서방국가가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보복할 것이라는 이란 측 경고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무하마드 시르델 이란 혁명수비대 최고사령관은 "수천개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영토와 미군기지를 겨냥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우리를 공격하면 즉각 반격할 것"이라고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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