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이 계파 간 갈등 차원에서 폭로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권 사무총장은 돈봉투 파문이 친박계의 음모론이라는 주장을 의식한 듯 "사건을 촉발한 고승덕 의원은 정두언 의원과의 트위터 설전에서 보듯 친이명박계에 속했던 인물"이라며 "어떤 (특정) 계파(가 꾸민 일이)라고 말하기보다는 주장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보고 그런 입장에서의 주장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오 죽이기'라는 안병용 은평갑 당협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권 사무총장은 "이 전 대표는 당시 장기 외유 중이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이 전 대표가 이 사건에 관련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 사무총장은 쇄신파가 주장하는 '중앙당 폐지'에 대해 "이 문제가 공천을 포함해 당권을 장악하려는 기도에서 비롯된 부분이 있는 만큼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어도 심도 있는 논의는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이른 시간 내 현실적으로 실천되기는 쉽지 않은 문제"라고 신중론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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