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시ㆍ군ㆍ구 개별공시지가 중 지난해 한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인천 서구로 집계됐다. 특히 인천은 개별지가 상승 상위 10곳 중 6곳이나 차지해 땅값이 가장 가파르게 오른 지역으로 꼽혔다. 인천은 검단신도시 및 검단산업단지, 가정뉴타운, 한들택지개발사업지구, 2014년 아시안게임 등 대형 호재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에 인천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도 땅값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 외 수도권에서는 서울 용산과 경기 시흥의 땅값이 미군기지 이전 및 한강르네상스계획, 은행뉴타운사업 및 전철 신설 등 대규모 개발계획에 대한 기대심리로 크게 올랐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홍성군이 충남도청 이전지로 확정되면서 17.03%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남 진해시도 부산ㆍ진해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으로 땅값이 15.41% 뛰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논으로 기록된 곳은 경기 용인 수지구 죽전동 452-7로 땅값이 ㎡당 187만원에 달했다. 반면 가장 싼 논은 경북 울진군 기성면 다천리 634로 ㎡당 165원에 불과해 죽전동 1㎡로 다천리 논 1만1,333㎡를 살 수 있는 셈이다. 논을 제외한 밭ㆍ대지 등 나머지 지목의 땅은 서울이 가장 비쌌다. 밭은 구로구 오류동 182가 ㎡당 196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대지는 중구 충무로1가 24-2 파스쿠찌 커피전문점이 ㎡당 6,4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파스쿠찌 커피전문점 부지는 지난해보다 ㎡당 460만원이나 가격이 뛰었다. 임야 및 공장용지는 강남구 도곡동 산28-8과 성동구 성수동1가 656-335가 각각 ㎡당 288만원, 758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용도 지역별로도 서울 땅값이 최고가를 기록했다. 상업용지는 충무로 파스쿠찌 커피전문점이 차지했고 주거지역은 강남구 대치동 670이 ㎡당 1,210만원으로 전년에 이어 최고가를 이어갔다. 가장 싼 상업 및 주거지역은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평리 9-1(㎡당 1만1,400원)과 전남 진도군 의신면 옥대리 826(㎡당 2,170원)으로 나타났다. 땅값이 하락한 곳도 있었다. 전북 임실군과 부산 중구는 신규 개발사업이 이뤄지지 않아 0.02%씩 떨어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