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상상의 동물이자 청렴의 상징인 '해치(사진)'가 서울시 청사 앞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21일 시청 서소문청사 1동 정문에 해치 조형물 한 쌍을 설치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서울의 대표 상징물로 선정된 해치는 조선시대 궁궐을 드나드는 관원들이 스스로 마음을 가다듬게 하기 위해 광화문 앞에 세워졌다. 시청 앞에 설치될 해치상은 가로 2.2m, 세로 1.3m, 높이 2.7m 크기로 최진호 작가가 화강암으로 한국의 전통미를 살려 제작했다. 왼쪽 해치상은 근엄하고 위엄 있는 모습이고 오른쪽 해치상은 웃음을 짓는 소박한 모습으로 약간 다르게 만들어졌다. 시의 한 관계자는 "시 청사 앞에 해치상을 세움으로써 직원에게는 청렴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되고 시민들에게는 서울의 상징인 해치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1일 오후 오세훈 시장과 시 간부들, 청백리상 수상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해치상 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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