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올 시즌을 월드컵 은메달로 출발했다. 손연재는 31일(한국시간) 리스본에서 열린 시즌 첫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에서 18.050점으로 후프 은메달을 따냈다. 2013시즌부터 월드컵 연속 메달 기록을 12개 대회로 늘린 것이다. 후프 금메달은 마르가리타 마문(18.950점·러시아)에게 돌아갔다. 손연재는 볼 공동 5위, 곤봉 5위, 리본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손연재는 새 음악과 프로그램으로 올 시즌을 맞았다. 리스본 월드컵은 지난해 4관왕에 올랐던 대회라 이번 대회 성적이 부진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지난해는 마문과 야나 쿠드랍체바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나오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는 두 선수를 비롯한 강자들이 대거 출전했다. 손연재는 볼과 리본에서 몇몇 실수가 있었지만 난도를 높인 새 프로그램에 비교적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연재는 "시즌 시작이 늦어져 걱정을 많이 했지만 희망을 본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프로그램은 어느 때보다 좋다. 더욱 열심히 해서 완벽하게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3~5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리는 두 번째 월드컵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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