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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로 옮긴 '대왕세종' 최대 226억원 광고 매출
입력2008-03-30 20:58:46
수정
2008.03.30 20:58:46
31일부터 봄 프로그램 개편<br>주말극 10분 연장 방송에… 33억원 추가수입 효과까지
KBS 2로 옮긴 '대왕세종' 최대 226억원 광고 매출
31일부터 봄 프로그램 개편주말극 10분 연장 방송에… 33억원 추가수입 효과까지
김영필 기자 susopa@sed.co.kr
“‘대왕세종’의 광고매출은 최대 226억원.”
KBS가 31일자로 봄 프로그램 개편을 시행한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KBS 1TV에서 방송됐던 대하 드라마 ‘대왕세종’을 2TV로 옮겨 광고를 붙이고 주말연속극 방송시간을 10분 늘리는 것.
이를 통해 KBS는 광고매출액을 늘릴 생각이다. KBS 2TV는 주말 오후8시부터 방송프로그램이 ‘엄마가 뿔났다’-‘연예가중계’ㆍ‘개그콘서트’-‘위기탈출 넘버원’ㆍ‘비타민’에서 ‘엄마가 뿔났다’-‘대왕세종’-‘연예가중계’ㆍ‘개그콘서트’로 바뀐다. 과연 KBS는 주말 프로그램 개편으로 얼마나 벌까.
30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에 따르면 4월 달 ‘대왕세종’ 광고 판매금액은 약 28억2,528만원 수준이다. 광고는 모두 다 팔렸고 15초짜리 광고단가는 1,471만5,000원으로 KBS 2TV에서 두 번째로 높다.
가장 높은 단가는 주말연속극 ‘엄마가 뿔났다’의 1,567만5,000원이다. 80회로 예정돼 있는 ‘대왕세종’은 광고가 모두 팔린다는 가정 하에 종영 때까지 최대 226억224만원을 벌어들일 수 있다. 7ㆍ8월이 광고비수기임을 감안하면 매출액은 이보다 줄 수 있다.
가장 광고단가가 높은 ‘엄마가 뿔났다’를 10분 연장 방송함으로써 얻는 수익도 만만찮다.
KBS는 봄개편을 통해 주말연속극의 방송시간을 60분에서 70분으로 늘렸다. 오후7시55분~오후8시55분 방송되던 게 오후9시5분까지 늘어났다. 4월 달의 경우 60분만 방영됐을 때 ‘엄마가 뿔났다’의 광고매출액은 약 30억960만원이다. 하지만 70분으로 늘어나면서 약 35억1,120만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대략 5억원 이상의 수입 증가가 있는 것.
70회 기준으로 약 33억8,580만원의 매출 증대효과가 있다. 특히 KBS는 상대적으로 광고단가가 낮았던 ‘위기탈출넘버원’과 ‘비타민’을 기존 토ㆍ일 오후10시 시간대에서 빼고 ‘연예가중계’와 ‘개그콘서트’의 시간대를 약 1시간씩 늦춤으로써 최대의 광고 매출 증대효과를 노렸다.
물론 ‘대왕세종’이 방송되던 시간대에 기존 프로그램(연예가중계, 개그콘서트)의 광고 매출도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즉 광고매출이 KBS의 순수광고수입 증대로 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3월 달 ‘연예가중계’, ‘위기탈출넘버원’, ‘비타민’의 광고판매율이 각각 63.9%, 34.3%, 62.5%에 그쳤음을 감안하면 KBS는 상당한 수입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4월의 KBS 2TV 오후8시~11시 프로그램 광고판매율은 연예가중계의 64.8%를 제외하고는 모두 100%다.
한상희 경실련 미디어워치팀장은 “수신료 인상을 내세우는 KBS가 광고매출 때문에 이 같은 편법적인 운영을 계속한다면 공영성 강화라는 약속이 물거품이 된다”며 “수신료를 올리려면 스스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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