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535.41달러로 마감해 시가총액이 4,990억달러에 이르며 1위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스톡옵션 등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지분까지 포함한 지분가치는 이미 5,000억달러를 돌파해 5,04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 때 시총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엑손모빌은 4,100억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만 30% 넘게 뛴 애플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을 관찰하고 있는 56명의 애널리스트 중 51명은 여전히 '매수' 의견을 내고 있으며 '매도'의견을 제시한 사람은 단 1명에 불과하다.
특히 애플이 오는 3월7일 '아이패드3'를 출시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낙관적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애플은 이날 기자들에게 "3월7일 비공개 이벤트를 개최한다"며 "이 자리에서 꼭 보고 만져봐야 할 것이 공개된다"고 밝혔다.
980억달러의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이 회사가 조만간 배당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올해 안에 배당을 실시해 주당 2달러를 나눠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의 투자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열렸던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는 확보된 현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를 놓고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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