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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 3대 가치는 정의·통합·평화

특권 차단·포용의 리더십 등 제시

"실행안 없어 여전히 모호" 비판도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가 11일 정의·통합·평화를 새 정치의 '3대 가치'로 제시했다. 그러나 새 정치 구현을 위한 세부 내용과 구체적인 실행계획 등이 빠져 있어 '새 정치가 여전히 모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새정추는 이날 서울 동작구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 정치를 위한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새 정치 3대 가치와 방향 등을 발표했다. 3월 창당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새정추가 '새정치 플랜'을 공개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효석 새정추 공동위원장은 "'삶의 경제'가 자유민주주의의 토대 위해서 꽃 피울 수 있도록 '삶의 정치'를 열어갈 것"이라며 "정의로운 사회, 사회적 통합, 한반도 평화가 새정치의 3대 가치"라고 밝혔다. 새정추는 3대 가치 구현을 위한 방안으로 △사회적 특권 커넥션 차단 △포용의 리더십과 합의형 협치 △투명한 대북 인도 지원 등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또 '삶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공교육 내실화, 전문 직업교육 확대,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평생학습체제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복지 정책과 관련해서도 비교적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김 위원장은 "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재정개혁을 선행하되 국민적 동의하에 증세를 추진해 '저부담 저복지'에서 '중부담 중복지'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정치 플랜'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새 정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국민과의 대화'에서 토론자로 나선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새정추의 '새 정치 플랜'에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빠져 있는 점을 지적했다. 한 교수는 "미래에 대한 좋은 그림을 잘 그린다고 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안철수'만 할 수 있는 개성과 특성이 녹아나는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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