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이마트 태평점 '자율조정' 거쳐 8일 개점

지역상권 붕괴를 우려해 개설이 늦춰져온 신세계 이마트 성남태평점이 8일 문을 연다. 경기도 성남시는 신세계의 수정구 태평동 이마트의 점포개설 등록증을 교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신세계가 성남시에 대규모점포 개설등록 신고서를 제출한지 2달여 만에 이뤄진 것이다. 시는 그 동안 지역상권 붕괴를 우려한 300여명 성남시중소상인연합회의 민원을 받아들여 이마트의 점포개설 등록증 교부를 미뤄왔다. 이번 점포개설 등록증 교부는 성남시중소상인연합회와 신세계 이마트가 수차례에 걸친 자율조정 끝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조정내용을 보면 앞으로 신세계측은 수정·중원 지역에 SSM(기업형 슈퍼마켓)을 출점하지 않고, 영업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기로 했다. 또 담배와 쓰레기봉투를 판매하지 않고 소주ㆍ라면 등을 낱개로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세계 이마트가 지역사회 소외계층과 복지단체에 대한 노력과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중소상인과의 상생협력과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 실천하기로 했다. 이마트 성남태평점은 오는 8일께 개점할 예정이며, 인구 55만명의 수정·중원지역의 대형유통점으로써 지역민의 쇼핑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인구밀도가 높고 영세 자영업 점포들이 밀집한 수정·중원구 지역에 앞으로 대규모 점포 입점이 어렵도록 건축 초기단계부터 규제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영세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