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종합 포인트 102점으로 여자부 정상에 섰다. 73점의 박승희(22·화성시청)가 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여자부 종합 우승을 거머쥐기는 2011년 조해리(28·고양시청) 이후 3년 만이다. 심석희는 이번 대회 1,500m와 1,000m, 3,000m에서 1위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는 빅토르 안(러시아·한국 이름 안현수)이 1,000m 1위, 3,000m 3위, 1,500·500m 4위로 종합 우승했다.
한편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날 서울 무교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조직 운영과 선수 선발, 평창 올림픽 준비 등 모든 분야에서 근본적인 혁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평창 대비 빙상발전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이 소치 올림픽에서 활약하자 연맹의 파벌과 구태에 대한 논란이 가열됐기 때문이다. 이에 연맹은 대표팀에 입김이 센 것으로 알려진 전명규 부회장을 사퇴 처리하고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빙상발전위는 빙상인 6명에 학계·법조계 인사 등 4명을 더해 10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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