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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재건 시각차 못좁혀

G8 정상회담 폐막‥부채 탕감ㆍNATO군 지원등 합의 못해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에서 10일(현지시간) 폐막된 G8(선진7개국 + 러시아) 정상회담은 중동 정치ㆍ경제개혁 등의 공동성명을 이끌어 냈지만 이라크 부채탕감, NATO(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이라크지원 문제 등을 놓고 선진국간 시각차를 좁히지 못해 앞으로 이라크 재건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주최국인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8일 개막일에 맞춰 이라크주권 반환을 골자로 하는 유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등 국제사회의 합의분위기가 고조되자 회담 내내 수 차례 기자회견을 갖고 NATO군의 이라크 파병을 주장하며 회담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그러나 프랑스 러시아가 NATO 사용에 대해 명백하게 반대를 표명했고 이라크 부채 해결에 긍정적 의사를 보였던 일본도 다른 나라의 탕감을 전제로 부채탕감을 고려하겠다고 밝히는 등 이라크 재정지원에서 발을 빼는 모습이었다. 결국 부시는 “NATO군에 이라크 파병을 부탁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꼬리를 내렸다. G8 정상들은 또 부시 미 대통령의 확대 중동구상에 따른 이 지역의 민주개혁을 촉진키로 합의했지만 부시 미 대통령이 요구한 이라크에 대한 추가적인 군사나 자금지원약속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다만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10일 공동성명 후 기자회견에서 자위대를 이라크 다국적군에 참가시키겠다고 밝힌 것이 유일한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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