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경찰은 19일(현지시간) 새벽 라데나 랜치의 주택에서 한 20대 남성이 여성 한 명을 총으로 쏴 죽인 뒤 달아나면서 2명을 추가로 살해했다고 밝혔다. 범인은 차량을 탈취해 도주하던 중 총으로 자살했다.
자살한 범인은 도주 과정에서 3차례나 차를 빼앗는 등 광란의 도주극을 펼쳤다. 차량을 탈취하면서 총을 난사해 운전자 등 2명을 살해했고 길가는 행인에 총격을 가하기도 했다.
범인이 총을 쏘며 차량 탈취극을 벌이는 바람에 일대는 공포에 빠졌고 경찰 수백명이 범인을 뒤쫓느라 큰 혼란을 빚었다. 특히 이 지역은 미국에서 소득 수준이 높고 강력 범죄 발생이 가장 적은 곳으로 꼽혀 충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이 차량을 탈취하고 자살한 곳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로스앤젤레스와 함께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어바인 인근이다.
오렌지카운티 경찰 대변인은 “길에서 총에 맞은 사람들은 서로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인다”며 “범인이 묻지마식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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