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송세진양 졸업연주 맡아

올해 러시아 국립차이코프스키음악원을 졸업하는 송세진(22ㆍ피아노)씨가 24일(현지시각) 오후7시 음악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졸업연주회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선발돼 연주한다.

이날 러시아 동포들의 소식을 전하는 ‘유니러시아(www.unirussia.com)’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21일 제135회 졸업생 28팀 39명이 참가한 가운데 차이코프스키 볼쇼이잘에서 열린 졸업생 연주회 선발에서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합격했다.

이 음악원 졸업연주 선발은 피아노과ㆍ바이올린과 등 각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학과장의 추천을 받아 도전하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콩쿠르로 유명하다.

유니러시아는 “이번 졸업연주 선발은 90년 한ㆍ러 수교 이후 한국 유학생이 이 음악원에서 공부한 지 1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송씨를 제외한 참가자 전원이 러시아 학생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일은 한국인의 자존심을 높인 쾌거”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출생한 송씨는 92년 여의도초등학교 5학년 재학 중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언니(송원진)와 함께 모스크바로 유학, 러시아 중앙음악학교에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입학했다. 중앙음악학교 졸업 후 차이코프스키음악원에 진학해 최우수졸업장을 받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