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차 흑표(K-2)가 본격 양산을 앞두고 시험가동 중 고장이 나 멈춰선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23일 “이달 초 실시된 흑표 시험과정에서 전차가 멈춰선 것으로 안다”며 “아직 정확한 고장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상태로 27일경 사고 발생에 대해 상부에 보고하고 본격적으로 원인 규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인 규명을 더 해봐야겠지만 흑표의 핵심기술인 파워팩이 문제인 것 같다. 그동안 파워팩의 변속기 부분이 문제를 일으켜 왔다”고 말했다. 파워팩은 전차의 엔진과 변속기를 결합한 동력장치로 지금까지는 독일 제품을 수입해 사용했다. 하지만 2007년 ADD와 현대로템이 흑표를 개발한 뒤 S&T중공업㈜ 등이 동력장치인 파워팩도 국산화하겠다며 개발에 들어갔다. 파워팩을 국산화할 경우 독일 제품(개당 10억 원 정도)보다 가격을 20∼30% 낮출 수 있다. 신문은 전차의 핵심기술인 파워팩의 국산화에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흑표 양산 및 배치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
인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