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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스타 김다현·정일권 "법원 판결에 앞날 달렸다"

김다현

정일권

공연계 스타들의 앞날이 법원의 판결에 좌우되게 생겼다. 개막을 일주일 앞둔 뮤지컬 '돈주앙'의 주인공을 맡은 그룹 '야다' 출신의 뮤지컬 배우 김다현은 병역문제로 출연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해 화제가 된 비누방울 아티스트 정일권은 저작권 침해 소송에 휘말리면서 공연을 중지해야 할 지도 모를 상황에 처했다. ◇ 김다현, 공연 기간 도중에 입대할 수도= 김다현은 지난해 11월 군입대 통보를 받았지만 아내의 임신을 이유로 병무청에 입영 연기 신청을 냈다. 병무청은 이를 받아 들였고 그는 올해 11월까지 입영이 늦춰졌다. 하지만 불과 1달 뒤 병무청은 입영 연기결정이 컴퓨터 입력실수에 따른 오류라며 2월 16일에 입영하라고 다시 통보했다. 김다현은 이에 반발하며 "아직 아내가 임신 중인데다 병무청의 연기결정 뒤에 뮤지컬 '돈 주앙' 계약을 맺어 입대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병무청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집행정지신청과 입영통지취소 소송을 낸 상황. 만약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김다현은 공연을 열흘 정도 소화한 뒤 2월 16일에 입대해야 한다. 2월 6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돈 주앙'은 3월 8일 막을 내린다. ◇ 정일권, '버블쇼' 공연 중대 위기에=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세 달 만에 2억 원을 벌었다는 비누방울 아티스트 정일권은 최근 '팬 양의 버블쇼' 제작사인 네오더스HQ로부터 저작권법 및 부정경쟁 방지법 위반으로 형사고소를 당했다. 네오더스HQ는 "2004년 50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비누방울을 소재로 한 대형쇼를 제작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뒤 국내에 유사한 공연이 우후죽순 생겨났다"며 "정일권이 대표로 있는 ㈜가질리언코리아와 예인프로덕션은 '팬 양의 버블쇼'의 공연명, 로고를 유사하게 사용한데다 퍼포먼스와 비누방울 연기까지 비슷하게 흉내냈다"고 주장하는 상황. 정일권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공연명, 로고를 유사하게 사용한 적이 없고, 비누방울 퍼포먼스는 팬 양 이전에도 다른 아티스트들에 의해 계승ㆍ발전된 퍼포먼스로 저작권 침해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법원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냐에 따라 '버블쇼'의 존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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