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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만이냐" 우즈 버디쇼

PGA 퀴큰론스 내셔널 1R

3언더 68타… 선두와 5타 차

후반 9홀 그린적중률 100%… 논란의 코치 없이 4연속 버디

타이거 우즈(미국)가 3언더파 68타로 반등했다. 우즈를 오히려 망친다는 얘기가 나왔던 스윙 컨설턴트 크리스 코모와의 결별설이 나온 시점이라 흥미롭다.

우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게인즈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GC(파71·7,385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론스 내셔널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27위. 60대 타수는 이달 초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1·2라운드 66·69타, 4라운드 67타 이후 처음이다. 우즈는 열흘 전 끝난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에서는 76·75타를 쳐 컷오프됐다. 80대 스코어를 세 차례나 기록한 부끄러운 올 시즌을 돌아보면 68타는 썩 잘 친 정도를 넘어 굉장히 잘 친 것처럼 보인다.

버디 6개에 보기 3개를 기록한 우즈는 특히 후반 9홀이 좋았다. 버디만 4개. 그린 적중률 100%의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뒤땅'을 여러 번 쳤던 디 오픈 때와 크게 달랐다.

출발은 불안했다. 1번홀(파4)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낸 끝에 보기를 적은 것. 이번 대회는 우즈의 올 시즌 9번째 출전 대회인데 보기로 출발한 대회가 이번까지 8번째다. 우즈는 그러나 후반 들어 10~13번홀 네 홀 연속 버디를 터뜨렸다. 175야드를 남기고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13번홀(파4) 핀에 가깝게 붙여 버디를 잡는 등 정확한 어프로치 샷이 '줄버디'로 이어졌다. 퍼트도 28개밖에 하지 않았다. 1퍼트 마무리가 9차례였다. 우즈는 "플레이가 잘 됐다. 결정적인 퍼트도 꽤 많이 성공했다"며 "(초반 네 홀에서 보기 3개를 범하고도) 인내심을 유지하려 애쓴 결과"라고 말했다. 1라운드만 놓고 보면 올 시즌 최고 성적인 마스터스 공동 17위보다 높은 순위로 마칠 가능성도 보인다.



이날 우즈가 지난해 11월부터 함께해온 코모와 헤어졌다는 얘기가 돌았다. 사실상의 코치인 코모가 대회장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즈는 코모와의 결별을 부인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그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코모를 만난 뒤 우즈는 세 차례 컷오프됐다. 이 때문에 코모를 가까이 하는 게 우즈에게 좋을 것이 없다는 여론이 있었다.

노승열과 박성준, 김민휘도 3언더파를 쳤다. 주초 폭우로 그린이 물러진 상태여서 그런지 120명 가운데 81명이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이시카와 료(일본)가 8언더파 공동 선두. 리키 파울러(미국)는 4언더파 공동 18위다. 이시카와와 파울러는 각각 4번홀과 9번홀(이상 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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